버스전용차로까지 씽씽…미니밴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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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경쟁도 후끈
미니밴 원조 그랜드 보이저…연예인 애용 스타크래프트…2억원 넘는 'CEO 리무진'
미니밴 원조 그랜드 보이저…연예인 애용 스타크래프트…2억원 넘는 'CEO 리무진'
여름휴가 기간 피서지를 오갈 때 고속도로에서 느릿느릿 거북이걸음을 한 경험이 한 번 쯤 있게 마련이다. 이때 길 왼쪽의 버스전용차로로 부러움의 시선이 쏠린다. 고속버스과 함께 전용차로를 달리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미니밴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9인승 이상 승합차의 경우,6인 이상 탑승하고 있으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 진입이 허용된다. 남들보다 목적지에 일찍 도착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찾는 법인이나 동호회는 물론,4인 이상 가족들이 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쌍용차가 미니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크라이슬러의 보이저 신형이 지난 6월 국내시장에 상륙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럭셔리카 시장에선 '스타크래프트'와 'CEO리무진' 등이 경쟁 중이다.
미니밴 시장의 선두는 기아차의 카니발이다. 한때 '카니발이 회사를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2011년형 카니발을 출시하면서 카니발 리무진 보디에 가솔린 람다 3.5 엔진을 장착한 카니발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이 밖에 차량 스스로 엔진과 변속기 등을 제어해 연비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과 정속주행장치인 '크루즈 컨트롤' 등을 국내 미니밴 최초로 적용했다. 탑승인원은 9~11인승이며 가격은 △그랜드 카니발 디젤 모델이 2455만~3465만원 △그랜드 카니발 가솔린 모델 2850만~3365만원 △카니발 리무진 디젤 모델은 2907만~3460만원 등으로 2000만원대 중반부터 3000만원대 중반까지다. 최고급 모델인 그랜드 카니발 하이리무진 디젤 모델은 4019만~4434만원이다.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는 미니버스의 캐릭터를 지닌 미니밴이다. 10명 이상의 인원을 태워야 하는 유치원,학원과 같은 법인과 자영업자들이 선호한다. 최고출력 174마력,최대토크 41㎏ · m으로 유로Ⅳ 기준을 만족하는 디젤 엔진과 5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가격은 디젤모델 △12인승 디젤 왜건 CVX가 2165만~2395만원 △11인승 디젤 왜건 CVX 2310만~2410만원 △11인승 디젤 왜건 HVX 2530만원 △12인승 LPI 왜건 CVX 2165만원이다.
쌍용차의 로디우스는 '길(road)'과 '제우스(Zeus)'의 합성어로 '길 위의 제왕'이라는 뜻이다. 최고출력은 165마력,최대토크는 34.7㎏ · m이다. 연비는 2륜구동(후륜구동)이 ℓ당 10.3㎞,4륜구동은 9.7㎞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카니발이 뒷문에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한 것과 달리,로디우스는 일반 승용차와 같은 스윙 도어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스윙 도어가 슬라이딩 도어보다 원가가 비싸고 편의성도 높다"고 말했다.
뉴 로디우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불호(好不好)'가 확실하게 갈리는 차다. 2004년에 출시된 후 '세계에서 가장 못 생긴 차'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이 2473대로,이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4458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로디우스 9인승은 2륜구동으로 2537만~3047만원이다. 11인승은 2륜구동이 2541만~3107만원,11인승 4륜구동은 2739만~3305만원이다.
크라이슬러의 '그랜드 보이저'는 최초의 미니밴이다. 올해 초 출시된 '뉴 그랜드 보이저'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스토 앤 고(Stow and Go)' 시스템이다. 버튼을 누르면 2열 시트와 수납 공간,3열 시트가 차체 바닥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간단한 조작으로 7인승 미니밴에서 2인승으로 변신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최고 출력은 283마력에 최대 토크는 36㎏ · m이며 연비는 ℓ당 7.9㎞다. 가격도 5790만원으로 수입차 치곤 합리적이다. 하지만 이 모델은 7인승이기 때문에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없다.
럭셔리 시장에선 쉐보레 밴인 스타크래프트와 캐딜락의 CEO리무진이 대표적이다.
캐딜락의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를 개조한 CEO리무진은 배기량 6200㏄짜리의 외관부터 풍겨나오는 카리스마가 예사롭지 않다. 넓은 실내 역시 미니밴 수준의 공간을 확보해 9명까지 탈 수 있으며 작은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다. 미국에서 전문 업체가 제작한 차량을 수입해 오며 가격은 2억6000만원이다.
스타크래프트는 편의성 면에서는 단연 최고지만 민첩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시속 150㎞로 달리기에도 무리라는 것이다. 때문에 행사장에 도착할 시간이 촉박한 연애인들은 자신이 타오던 스타크래프트 대신에 카니발을 타고 달려간다는 얘기도 있다. 가격은 9인승이 1억500만원,11인승은 1억150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9인승 이상 승합차의 경우,6인 이상 탑승하고 있으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 진입이 허용된다. 남들보다 목적지에 일찍 도착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찾는 법인이나 동호회는 물론,4인 이상 가족들이 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쌍용차가 미니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크라이슬러의 보이저 신형이 지난 6월 국내시장에 상륙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럭셔리카 시장에선 '스타크래프트'와 'CEO리무진' 등이 경쟁 중이다.
미니밴 시장의 선두는 기아차의 카니발이다. 한때 '카니발이 회사를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2011년형 카니발을 출시하면서 카니발 리무진 보디에 가솔린 람다 3.5 엔진을 장착한 카니발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이 밖에 차량 스스로 엔진과 변속기 등을 제어해 연비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과 정속주행장치인 '크루즈 컨트롤' 등을 국내 미니밴 최초로 적용했다. 탑승인원은 9~11인승이며 가격은 △그랜드 카니발 디젤 모델이 2455만~3465만원 △그랜드 카니발 가솔린 모델 2850만~3365만원 △카니발 리무진 디젤 모델은 2907만~3460만원 등으로 2000만원대 중반부터 3000만원대 중반까지다. 최고급 모델인 그랜드 카니발 하이리무진 디젤 모델은 4019만~4434만원이다.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는 미니버스의 캐릭터를 지닌 미니밴이다. 10명 이상의 인원을 태워야 하는 유치원,학원과 같은 법인과 자영업자들이 선호한다. 최고출력 174마력,최대토크 41㎏ · m으로 유로Ⅳ 기준을 만족하는 디젤 엔진과 5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가격은 디젤모델 △12인승 디젤 왜건 CVX가 2165만~2395만원 △11인승 디젤 왜건 CVX 2310만~2410만원 △11인승 디젤 왜건 HVX 2530만원 △12인승 LPI 왜건 CVX 2165만원이다.
쌍용차의 로디우스는 '길(road)'과 '제우스(Zeus)'의 합성어로 '길 위의 제왕'이라는 뜻이다. 최고출력은 165마력,최대토크는 34.7㎏ · m이다. 연비는 2륜구동(후륜구동)이 ℓ당 10.3㎞,4륜구동은 9.7㎞다. 경쟁 차종인 기아차 카니발이 뒷문에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한 것과 달리,로디우스는 일반 승용차와 같은 스윙 도어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스윙 도어가 슬라이딩 도어보다 원가가 비싸고 편의성도 높다"고 말했다.
뉴 로디우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불호(好不好)'가 확실하게 갈리는 차다. 2004년에 출시된 후 '세계에서 가장 못 생긴 차'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이 2473대로,이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4458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로디우스 9인승은 2륜구동으로 2537만~3047만원이다. 11인승은 2륜구동이 2541만~3107만원,11인승 4륜구동은 2739만~3305만원이다.
크라이슬러의 '그랜드 보이저'는 최초의 미니밴이다. 올해 초 출시된 '뉴 그랜드 보이저'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스토 앤 고(Stow and Go)' 시스템이다. 버튼을 누르면 2열 시트와 수납 공간,3열 시트가 차체 바닥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간단한 조작으로 7인승 미니밴에서 2인승으로 변신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최고 출력은 283마력에 최대 토크는 36㎏ · m이며 연비는 ℓ당 7.9㎞다. 가격도 5790만원으로 수입차 치곤 합리적이다. 하지만 이 모델은 7인승이기 때문에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없다.
럭셔리 시장에선 쉐보레 밴인 스타크래프트와 캐딜락의 CEO리무진이 대표적이다.
캐딜락의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를 개조한 CEO리무진은 배기량 6200㏄짜리의 외관부터 풍겨나오는 카리스마가 예사롭지 않다. 넓은 실내 역시 미니밴 수준의 공간을 확보해 9명까지 탈 수 있으며 작은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다. 미국에서 전문 업체가 제작한 차량을 수입해 오며 가격은 2억6000만원이다.
스타크래프트는 편의성 면에서는 단연 최고지만 민첩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시속 150㎞로 달리기에도 무리라는 것이다. 때문에 행사장에 도착할 시간이 촉박한 연애인들은 자신이 타오던 스타크래프트 대신에 카니발을 타고 달려간다는 얘기도 있다. 가격은 9인승이 1억500만원,11인승은 1억150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