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변동성 파고에 넘실대고 있다. 중심을 잡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단타 매매로 일관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이 단적인 사례다. 이날 자산운용사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한때 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가 오후에는 13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하지만 장 막판에는 다시 30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이날 순매수로 거래를 시작한 외국인은 한 시간도 안 돼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의 전유물로 생각되던 '단타' 매매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가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변동성 높은 증시에 대응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겠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렇지 않아도 높은 변동성을 더욱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장중 등락폭은 지난달 하루 평균 19.82포인트에서 최근 60.98포인트로 확대됐다.

이 같은 변동성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한경TV 와우넷 전문가들은 "무엇을 사느냐보다 언제 사고파느냐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치고 빠지기'부터 낙폭과대 우량주 매수까지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또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금은 기다릴 때"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다림도 투자"라는 주식시장의 금언(金言)을 실천할 때라는 것이 이들 전문가의 조언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