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운명의 잭슨홀 연설' 초읽기…증시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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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식시장의 관심은 이날 미국에서 열릴 잭슨홀 미팅에 집중돼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융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지 여부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차 양적완화(QE3) 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만기도래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재투자) 등 조치가 취해지면 시장은 이에 화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저금리 기조를 재확인하거나 지준부리(지급준비금에 제공하는 금리) 인하 등 비교적 강도가 낮은 정책이 제시될 경우 증시는 또 다시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내외 여건상 시장이 환호할만한 수준의 카드를 내놓기는 힘들 것이란 진단에서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조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때문에 미국은 중국에 부담을 주는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리지표와 달리 실물지표는 강력한 부양책을 필요로 할 정도로 둔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카드가 나올지도 확실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실망 매물을 내놓을 경우에도 증시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는 의미를 둘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반등폭이 크지 않았고 외국인도 이번주 내내 관망세를 보였었다"며 "잭슨홀 연설에 실망할 경우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코스피지수는 170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 1700선은 최근 조정 과정에서 두 번의 지지를 받은 구간이다.
박 연구원도 "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700선에서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면 된다"며 "잭슨홀 연설이 시장에 실망을 준다해도 지수가 이 이상으로 추가 하락하기 보다는 제한된 박스권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달 5일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지수하단을 견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조는 이제 시작단계에 진입했다"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회동하고 있는데다 내달에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긴축재정 계획을 내놓는 등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잭슨홀 결과가 충격을 주더라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반면 잭슨홀 연설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경우 코스피는 1900선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정책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코스피는 1800선 후반까지 기술적 반등을 꾀할 수 있다"며 "정책 지원이 있다면 1900선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심리지표는 악화될 수 있지만 고용지표나 산업생산 가동률, 민간부문 취업자수 등 실질지표는 회복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만큼 1차적으로 코스피는 187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잭슨홀 결과에 만족한다면 전 고점까지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매물 소화와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3차 양적완화(QE3) 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만기도래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재투자) 등 조치가 취해지면 시장은 이에 화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저금리 기조를 재확인하거나 지준부리(지급준비금에 제공하는 금리) 인하 등 비교적 강도가 낮은 정책이 제시될 경우 증시는 또 다시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내외 여건상 시장이 환호할만한 수준의 카드를 내놓기는 힘들 것이란 진단에서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조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때문에 미국은 중국에 부담을 주는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리지표와 달리 실물지표는 강력한 부양책을 필요로 할 정도로 둔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카드가 나올지도 확실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실망 매물을 내놓을 경우에도 증시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에는 의미를 둘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반등폭이 크지 않았고 외국인도 이번주 내내 관망세를 보였었다"며 "잭슨홀 연설에 실망할 경우 단기 충격은 있겠지만 코스피지수는 170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 1700선은 최근 조정 과정에서 두 번의 지지를 받은 구간이다.
박 연구원도 "기술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700선에서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면 된다"며 "잭슨홀 연설이 시장에 실망을 준다해도 지수가 이 이상으로 추가 하락하기 보다는 제한된 박스권내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달 5일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지수하단을 견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조는 이제 시작단계에 진입했다"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회동하고 있는데다 내달에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긴축재정 계획을 내놓는 등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잭슨홀 결과가 충격을 주더라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반면 잭슨홀 연설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경우 코스피는 1900선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정책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코스피는 1800선 후반까지 기술적 반등을 꾀할 수 있다"며 "정책 지원이 있다면 1900선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심리지표는 악화될 수 있지만 고용지표나 산업생산 가동률, 민간부문 취업자수 등 실질지표는 회복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만큼 1차적으로 코스피는 187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잭슨홀 결과에 만족한다면 전 고점까지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매물 소화와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