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해운업체의 주가 움직임이 크지 않은 가운데 한국업체만 급반등하고 있다"며 3가지 주가상승요소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지난 10일부터 3개월간 공매도 금지. 운수창고는 최대 대차잔고 비중 섹터이며 이 가운데 해운주의 대차잔고비중이 특히 높다. 공매도 금지 이후 대차잔고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는 한국 해운업체 주가수준이 일본업체를 제외하면 금융위기의 밸류에이션 저점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편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은 최근 컨테이너와 벌커 스팟운임 상승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선박수급상 추세적인 상승 가져오긴 힘들어 운임 상승도 1~3개월 정도의 단기적인 시각의 접근만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선호황기 발주물량은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인도될 것"이라며 "감속운항, 노후선 해체 등의 요소를 감안해도 엄연한 공급과잉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컨테이너 상위 3개 선사가 2010년과 같은 공급조절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성수기 할증료의 100% 부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수.수입 철광석 가격 반전으로 벌커운임 반등했지만 장기적으로 수입량 증가시 계선 풀리면서 운임 하향안정화 될 것"이라며 "운임의 장기적인 움직임은 선박수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2012년까지 큰 틀을 벗어난 업황반전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글로벌 업체대비 할인율 과도할 때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이번 운임상승기에 기대 가능한 추가상승여력은 1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