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한화에 대해 제조사업 중심의 자체사업과 자회사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정대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2분기 한화의 실적은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2조9672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2.7% 증가했다"며 "이는 주로 자회사 한화호텔&리조트의 리노베이션 완료에 따른 영업 정상화와 한화건설의 양호한 실적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과 대한생명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와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요인(법인세 비용 636억원)이 소멸되면서 당기순이익 또한 14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자회사의 견조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한화 자체사업은 제조부문 중심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제조사업 부문은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유도무기 등 고부가가치의 신규제품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화의 매출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핵심 자회사의 성장도 주목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화건설(100% 지분 보유)은 현재 10조원 이상의 풍부한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잇단 해외 수주 증가 등에 힘입어 연말에는 12조원 수준 이상의 확보가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또한 지난 5월 MOA를 맺은 72.5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 수주의 본계약 체결도 9월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화케미칼은 PVC 업황과 가성소다 가격의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생명 역시 전속 채널을 중심으로 보장성 보험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에도 안정적인 지분법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최근 한화의 주가는 자회사 한화케미칼과 대한생명의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산가치 감소와 맞물려 급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화의 현재 주가는 주당 NAV 대비 48.6%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역사적 할인율 밴드 범위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