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어수선해"…이건희 회장 굳은 표정 속 비상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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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매주 화ㆍ목 정기 출근날이 아닌 금요일 서초 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26일 오전 7시 30분께 사옥 앞에 도착해 김순택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사장의 마중을 받고 차에서 내렸다.
건물 안으로 들어온 이 회장은 취재진을 잠깐 바라보고는 이내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로 걸어 들어갔다.
최근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듣곤 했다.
그러나 이날은 질문을 하기 위해 이 회장을 부른 기자들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해 "시절이 수상하다"며 "이 회장이 어떤 발언을 하든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기여서 더욱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재계에서는 전날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전격 사임하면서 글로벌 IT업계의 판도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만큼 불투명해져 이 회장의 고민 또한 한층 깊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잡스의 사임이 삼성전자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그의 뒤를 잇게 된 팀 쿡 새 CEO가 더욱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신중한 예측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재무통이자 운영의 귀재인 팀 쿡이 원가절감ㆍ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을 펴게 될 경우 삼성전자로서도 상당한 영향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잡스의 사임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한편 이 날 이 회장의 출근은 김 실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고위 관계자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박필 전무와 그룹의 '입' 역할을 하는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등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이 회장은 26일 오전 7시 30분께 사옥 앞에 도착해 김순택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사장의 마중을 받고 차에서 내렸다.
건물 안으로 들어온 이 회장은 취재진을 잠깐 바라보고는 이내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로 걸어 들어갔다.
최근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듣곤 했다.
그러나 이날은 질문을 하기 위해 이 회장을 부른 기자들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해 "시절이 수상하다"며 "이 회장이 어떤 발언을 하든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기여서 더욱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재계에서는 전날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전격 사임하면서 글로벌 IT업계의 판도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만큼 불투명해져 이 회장의 고민 또한 한층 깊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잡스의 사임이 삼성전자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그의 뒤를 잇게 된 팀 쿡 새 CEO가 더욱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신중한 예측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재무통이자 운영의 귀재인 팀 쿡이 원가절감ㆍ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을 펴게 될 경우 삼성전자로서도 상당한 영향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잡스의 사임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껴왔다.
한편 이 날 이 회장의 출근은 김 실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고위 관계자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박필 전무와 그룹의 '입' 역할을 하는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등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