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의 조사 결과를 인용, 유로존 최대 산업인 서비스산업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난달 51.6에서 8월에 51.5로 낮아졌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도 49.7로 2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7월 제조업 PMI는 50.4였다.

유로존 PMI는 제조업 및 서비스 분야 4500개 업체의 구매 담당 책임자들을 상대로 경기 전망에 따른 기업들의 구매 동향을 조사한 경기 선행지표다. 50을 넘으면 확장, 50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서비스와 제조업 데이터를 통합해 민간 부문 경기 동향을 측정하는 지표인 종합 PMI는 51.1로 7월과 같았다. 수출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유로존 제조업체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인 47.4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마르키트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유럽 재정위기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유럽 지역의 성장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 며 “유로존의 하반기 성장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독일의 제조업황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8월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인 50.6을 웃돈 52를 기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