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8.22 11:42
수정2011.08.22 11:42
제주도민 대다수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는 필요하지 않지만, 명품 쇼핑아웃렛과 한라산 케이블카는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학회는 제주도의 의뢰로 지난 4∼5월 20세 이상 도민 2천5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통해 관광 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관광객 전용 카지노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5점 만점에 2.72점(이하 환산 점수)으로 평점(3.0점)보다 낮았다. 특히 관광 연관성이 높은 집단(2.98점), 중간 집단(2.68점), 낮은 집단(2.6점) 모두 불필요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에서 찬ㆍ반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지난해 취임 직후 "논의를 중단하자"며 카지노 도입을 유보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재원 마련과 실내 및 야간 관광자원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국외 원정도박에 따른 국부 유출 방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1997년부터 지역주민이 아닌 관광객만 한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의 도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해당 부처인 문화관광체육부와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은 사행심리를 부채질하고, 범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해 왔다.
한편, 명품 쇼핑아웃렛을 조성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3.58점으로 나와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라산 케이블카는 3.11점, 제주 신공항 건설은 3.43점으로,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9%포인트다.
제주관광학회는 "관광객전용카지노와 한라산 케이블카, 신공항은 관광 연관성이 높은 집단도 반대의견이 많아서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부터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관광정책을 수립할 때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