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6% 넘게 폭락,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5.00포인트(6.31%) 떨어진 222.55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세계 경제 저성장에 대한 공포와 유럽 은행권 신용경색 우려로 폭락한 가운데 지수선물도 3%대 급락 출발한 후 낙폭을 키우는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세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의 하락폭이 5% 이상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돼 오후 1시3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당시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1.95포인트(5.03%) 급락한 225.60이었다.

이날 사이드카는 역대 46번째다. 올 들어 발동된 사이드카는 모두 이달 급락장을 거치며 내려졌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였다.

앞서 오전장 코스닥시장에서도 스타지수선물 가격 급락과 함께 올 들어 두번째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전날에 이어 재차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졌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5088계약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262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37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다소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 평균 베이시스는 -0.11을 기록, 전날(-0.56)보다 개선됐다. 이에 차익거래는 3941억원, 비차익거래는 435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829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3만3085계약 증가한 48만4461계약으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8556계약 늘어난 12만5064계약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