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국내증시가 2~3개월 기간 조정을 거친 후 '버냉키 풋(2년동안 제로금리 확약)'에 의해 강한 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2~3개월 후에는 '버냉키 풋'에 의해 중국과 한국 같은 이머징 시장을 향한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제로금리에도 가계와 정부의 총부채 부담이 커서 2004년 이후와 같이 미국 내 투자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미국의 수입 수요 위축으로 중국의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가 축소되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내수부양 드라이브를 강화시킬 전망이라는 것. 특히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을 완화시키고 위안화 기축통화 전환 차원에서 금융개방 및 금리인하 카드를 고려할 가능성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미국이 출구전략을 전환할 것이란 위험 속에서 이머징 마켓은 자산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정책을 실시해왔다"며 "하지만 '버냉키 풋' 효과에 의해 긴축 스탠스는 대폭 완화되고 중국 중심의 이머징 마켓은 또 한차례 유동성 랠리에 의한 대형버블을 경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는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합리화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2003년도 처럼 기업이익이 10% 이내로 하향 조정된다고 가정할 때 코스피 1900선(적정 PER 10.5배)이 적정하다"고 했다.

김 팀장은 또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후 여진이 올 수는 있다"면서도 "내년까지 이어질 '버냉키 풋' 효과를 고려하면 2~3개월 기간 조정 이후 강한 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