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피팅·밸브업종에 대해 수주 증가와 비용절감 노력으로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 태광,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디케이락 등을 들었다. 태광은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 하향, 성광벤드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반영해 9% 상향 조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기업은 수출비중이 50%을 상회하는 등 국제적으로 거래처가 다양하고, 설비증설, 공정개선 등 생산성이 크게 증대됐다"며 "업황호조와 맞물려 수주 및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국제 경쟁력 향상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업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인 산업플랜트 시장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기존에 연기됐던 공사가 빠르게 재개되고 석유화학과 정유, 가스와 오일, 발전 등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재정위기로 유가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기와 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연됐던 공사들은 다시 중단되기 어렵고 가스와 오일, 발전플랜트 등의 에너지관련 산업설비들은 일시적인 지연 가능성은 있으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플랜트 건설에 필수 품목인 피팅과 밸브류 업체들의 수주도 크게 증가해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분기별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동률 상승에 따른 생산성 향상, 단가인상, 제품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최근 피팅&밸브 업체들은 수주와 생산간 리드타임을 줄이고 원자재 재고를 가능한 적게 가져가는 등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이 회사들의 높은 영업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