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출 길이 막힐 위기에 처한 삼성 갤럭시탭 10.1의 유럽 내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애플 편을 들어 갤럭시탭 유럽 판매를 중단시킨 독일 법원이 다시 삼성전자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 갤럭시탭 10.1 판매와 마케팅 활동을 중지시켜달라는 애플의 가처분신청에 대한 삼성의 이의신청을 1차로 받아들였다.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앞서 지난 10일 애플의 판매중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 중 네덜란드를 제외한 26개국에서 사실상 갤럭시탭 판매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애플이 2003년 EU에 태블릿 PC에 대한 실용신안을 신청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EU 회원국 소속 법원은 EU 회원국 판매 금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다만 네덜란드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 별도의 갤럭시탭 판매 중지 신청 사건이 진행 중이어서 독일 법원의 판매 중단 결정에서 빠졌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