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둔화될 경우 올해 한국의 4%대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세계주가 폭락，성장궤도 하향의 서막인가'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침체시 우리 주력제품의 수요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교역은 평균 6.5% 줄었지만 전자제품 자동차 등 내구재 부문의 교역은 13.9% 감소해 훨씬 더 위축됐다. 내구재 수요 둔화는 관련 전자부품 등의 수요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부문 비중이 큰 한국의 수출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내수 부문의 성장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활력이 낮아지면 국내 경기도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연간 경제성장률 역시 예상치인 4%대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