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도 증권사들은 짭짤한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종가 기준)을 밑돈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최근 6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주식 거래대금(매도 · 매수)은 68조5345억원에 달했다. 수수료율을 온라인 최저 수준인 0.015%로 가정해도 이 기간 증권사 수익은 102억원이 넘는다. 직전 6거래일간(7월28일~8월4일) 수수료 67억원보다 52.2% 많다.

모바일 거래나 반대매매 수수료율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 수익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풋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도 증권사 수입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6거래일간 개인의 코스피200옵션 거래대금은 15조693억원으로,직전 6거래일간 거래대금(7조4769억원)의 2배에 달했다. 옵션거래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주식 수수료의 10배 수준이다. 수수료율을 0.15%로 가정하면 최근 6거래일간 증권사가 거둔 수익은 226억원으로 집계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