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현 상황은 유럽 재정문제와 미국 경기우려, 재정문제 등 여러가지 이슈들이 중첩된 상황"이라며 "어느 한 가지 사안의 무게가 감소된다고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일단 정신을 차리기 힘든 급락장에서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여유를 찾은 모습"이라며 "지난 9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과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로 확인해 주면서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서 직면해 있던 부담 역시 감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의 반등은 분명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 다만 반등이 나타난다고 해도 당장 2000선을 넘어서고 전고점을 노리는 형태로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일단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와 관련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 논란과 같은 주요 사안들이 향후 예정돼 있다"며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경험적으로 보더라도 단기간에 15% 이상의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경우 통계적으로 'V자' 형태의 반등이 아닌 'W자' 형태의 반등이 나타나는 것이 평균적"이라며 "일정 수준 반등이 진행된 후에는 차익 실현 물량과 손절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평균적으로 1차적인 반등이 직전 낙폭의 50% 수준에서 이루어진 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반등 출현시 1차적인 기대값은 약 1980포인트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