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 하는 폭락장 가운데 생방송 출연중 한 출연자가 눈물을 쏟아 화제다. 정기준 세계금융연구원 대표는 한국경제TV 마켓포커스2부에 출연해 생방송 도중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 문제도 아니고 투자자가 잘못한 건 전혀 없는데 가장 고통 받는 게 우리 투자자가 돼야 하느냐"며 크게 한숨을 내신 뒤 "지금 투자자들이 너무 힘든 상태"라며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진행자가 이를 보고 "진정하시라, 전문가 입장에서 시장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하자 정대표는 "좀 힘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울컥한 감정을 수습했다. 정 대표의 '울먹임'에 대한 반응은 각각이었다. 한 투자자는 "마침 코스피 지수가 1700선 밑으로 떨어져 가뜩이나 우울해 하던 투자자들에게 '동병상련' 감정을 느끼게 했다"며 "정 대표 힘내라"라는 글을 게시판에 남겼다. 또 직접 방송을 시청했다는 투자자 김영애씨는 게시판에 "그 울음 참음이 나를 더욱 당차게 만든다"면서 "오늘 슬펐지만 어찌해야 할지 몰랐는데 지금은 울고 있다"고 감사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중립을 지켜 투자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줘야하는 전문가가 오히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못했다"라며 지적하는 글도 눈에 띄였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2003년부터 투자 카페를 개설해 개인 투자자들과 가깝게 지내는데 (최근 주가 폭락으로) 울면서 전화하는 회원들이 많다"면서 "방송하다 답답해서 울컥했는데 다른 전문가들도 모두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