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 1800선이 붕괴됐다.

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6.21포인트(4.61%) 떨어진 1783.2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충격을 국내 증시보다 뒤늦게 받았다. 이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5∼6%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3%대 급락 출발했고 이내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0선을 하회한 것은 작년 9월10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더블딥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로 코스피지수는 엿새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엿새째 '팔자'에 나서 9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36억원, 3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11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의 경우 12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이 6%대 폭락하고 있고, 증권도 5% 넘게 빠지고 있다. 화학과 운수장비 등 주도업종도 3∼4%대 밀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영풍을 제외한 시총 1∼100위권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44개 종목 만이 오르고 있다.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8개 등 767개에 달한다. 7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