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에 미달할 수도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9일 밝혔다. 이번 위기발생 이전에 정부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4.5%였고 대부분의 예측기관들은 4.2% 안팎을 전망하고 있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연구위원은 9일 "올해 4.0%의 성장이 가능한지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미국 경제가 앞으로 어떤 행로를 보일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5월에 발표한 `2011년 수정 거시경제 전망' 에서 올해 상반기 4.0%, 하반기 4.7% 등 연간으로 4.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국개발연구원 신석하 거시동향연구팀장도 "미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4%에 이를지 여부에 대해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대외적 요소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2%였다. 유익선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성장률은 정부의 예상치(4.5%)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4%가 안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은 결과적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국내 소비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