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9일 BS금융지주에 대해 수익성 대비 저평가 됐으나 시중은행 대비 싸지 않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1만6900원을 유지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금융 당국의 규제강화와 경기둔화에 따른 수익성 약화 등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 또는 고배당 기회가 마련될지 불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주가대비가치)을 감안,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게 하 연구원의 조언이다.

또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길어지면서 단기 배당 축소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전 6년간 평균 32.2%의 배당성향을 보였다"면서도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세계적인 자본규제 추세가 지속된다면, 고배당(배당성향 30%) 정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언급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삼호해운 관련 부실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실적"이라며 "삼호해운 여신을 제외한 신규 부실채권(NPL)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했다.

BS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이 증권사의 추정치(903억원)를 웃도는 974억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