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9일 시장이 반등에 나선다해도 그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매수 시점을 한 템포 늦추는 전략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내부적으로도 기술적 분석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주요 지지선을 모두 내준 것뿐만 아니라 조정이 갭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를 되감아 올리는 것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함께 급증했다는 것은 투매나 항복의 의미로 받아 드릴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추가적인 매도 물량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은 한고비를 넘겼다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소한 일시적인 수급교란으로 시장이 전날과 같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지금은 단기적으로 심리에 의한 수급과 프로그램과 관련된 수급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만일 외국인 선물매수가 매도로 반전될 경우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반등의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목요일에 있는 옵션만기는 수급에 변곡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주도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에는 동의하지만 수급상 문제점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이벤트를 지켜보면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