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주요 금융회사에서 직장을 잃게 되는 사람의 숫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HSBC,크레디트스위스,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세계 50대 글로벌 은행들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발표한 인력감축 규모는 6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추세로 인력 감축이 진행되면 전 세계 은행에서 이뤄지는 감원 규모는 모두 10만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구조조정 사태를 몰고 왔던 2008년 금융위기 때(19만2000명)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해고하는 은행은 HSBC다. HSBC는 전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만명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이드그룹은 1만6800명(전체 직원의 16%),크레디트스위스 2000명(4%),바클레이즈는 1500명(2%)을 감원할 계획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