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美 책임 있는 조치 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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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강등 후 첫 입장 표명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9일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원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요 20개국(G20)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한 것을 지지한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려면 관련 국가들이 재정적자를 줄이고 채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 통화 정책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의 이날 발언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 정부 당국자에게서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원 총리의 발언은 미국이 먼저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4조위안의 경기 부양 자금을 풀어 세계 경제 회복의 단초를 제공했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지만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원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요 20개국(G20)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한 것을 지지한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려면 관련 국가들이 재정적자를 줄이고 채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 통화 정책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의 이날 발언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 정부 당국자에게서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원 총리의 발언은 미국이 먼저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4조위안의 경기 부양 자금을 풀어 세계 경제 회복의 단초를 제공했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지만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