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인 화싱광뎬(華星光電)이 중국 내에서 8.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기판을 양산한다고 제일재경일보가 8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말 시험생산을 마쳤으며 7일부터 생산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TCL의 발표에 따르면 화싱광뎬은 오는 4분기 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월 1만8000장의 8.5세대 LCD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내년 말까지 생산설비를 확충,월 생산능력을 10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TCL은 "화싱광뎬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LCD TV 전공정을 국내 기술로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화싱광뎬은 TCL과 선자오과기공동투자건설 등이 245억위안을 투자해 설립했으며 그동안 26~55인치 LCD를 생산해왔다. 연간 생산능력은 1400만장에 달한다. 삼성전자도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