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들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는 1900선이 무너졌다.

8일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주 원인"이라며 "코스닥 시장과 일부 종목에서는 투매 양상까지 나오면서 지수가 20~30포인트씩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업종의 하락세가 큰 편이다. 증권업종은 3% 이상. 건설업과 의료정밀, 금융업, 전기가스 등은 2% 이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위원은 "1900선이 무너진 상태에서 오후에는 연기금 등 매수력이 뒷받침되는 기관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 반등까지는 어렵더라도 안전판 역할을 하면 1900선 회복시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리적인 안정만 찾는다면 단기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 위원의 분석이다.

다만 이 위원은 "투매 물량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는 해야 한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심리적인 현상에 인한 급락세에 쏠리기보다는 오늘밤 미국 증시와 미 정부의 반응을 확인하고 넘어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