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하반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300원을 유지했다.

이승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다음달 이후 정부가 보유한 일부 지분 매각이 재추진될 가능성에 주가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지만 타사 대비 일찍 개선된 자산건전성을 기반으로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당기순이익 4824억원을 기록한 기업은행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충당금순전입액은 대출채권매각에 따른 충당금환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고 은행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전분기 대비 23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무수익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126.3%로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해 건전성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충당금전입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출성장률은 1분기(1.6%)보다 상승한 2.7%로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인 대손비용과 대출성장률을 고려할 때 실적 측면에서 하반기 불확실성은 높지 않다"며 "기업은행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로 저평가 돼 있어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