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하향조정 가능성 3분의 1"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7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전세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데이비드 비어스 국가신용등급 평가 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월요일(8일) 전세계 증시가 개장했을 때 그렇게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AA'에서 `AA+'로 강등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 결정에 대해 `완만한 악화(mild deterioration)'라고 표현했다.

비어스 책임자는 그러나 향후 추가 하향조정 전망에 언급, "우리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한 것은 하향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S&P의 존 챔버스 국가신용등급 담당 전무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6개월에서 2년 내에 추가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은 3분의 1 정도"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재정상태가 추가로 악화되거나 정치갈등이 더 심화된다면 이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AAA 등급으로 회복하는 데는 시일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어스 책임자는 미 재무부가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계산착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완전히 잘못된 설명"이라면서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안이 의회에서 통과됐지만 미국의 부채 부담은 여전하고 향후 10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