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일 동안 153.84포인트(7.1%) 급락했다. 뉴욕 주가가 올라도 국내 주가는 내리는 형국이다. 요즘처럼 증시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는 한 박자 쉬어가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1~3개월에 한 차례씩 수익 실현 기회를 주는 주가연계증권(ELS)에 자금을 옮겨놨다가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 재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권했다.

ELS는 1~3개월에 한 번씩,길게는 6개월에 한 번씩 수익 실현 기회를 주는 상품으로 '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한다. 부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사모시장에서는 1~3개월에 한 번씩 수익 실현 기회가 찾아오는 ELS가 대세다. 삼성증권이 지난 6~7월 발행한 300개 사모 ELS 가운데 68.3%(205개)가 1~3개월에 한 차례씩 수익 실현 기회를 주는 상품이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공모시장에서도 단기 자금 운용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어 수익 실현 기회가 많은 ELS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상품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혜정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2센터장은 "거품 논란이 있었지만 실물자산 가격이 대체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당수 국내 금펀드는 최근 1개월 새 8~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신 센터장은 "다만 실물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 가운데 펀드는 수익률 변동성이 커 개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품"이라며 "비교적 안정적인 파생결합증권(DLS)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하기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직접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글로벌 경기를 상대적으로 덜 타는 내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출 비중이 낮아 아무래도 조정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수주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금융 유통업 등 내수 관련주가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