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6억7150만달러(약 7059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복합빌딩' 개발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965년 해외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전체 수주액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싱가포르의 고급 복합빌딩인 선텍시티 맞은편 비치로드에 지상 34층 · 45층 복합빌딩 2개동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공사 기간은 38개월이다. 건축 연면적 15만㎡인 빌딩에는 호텔 오피스 아파트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CDL과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IOI 그룹이 공동 설립한 사우스비치컨소시엄이 발주한 공사로 최근 싱가포르에서 나온 건축공사 중 최대 규모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전체 해외 수주액은 804억8929만달러로 높아져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8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됐다"며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해외건설 수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