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물 부담에 낙폭을 재차 키웠다.

4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4포인트(0.77%) 내린 2050.32를 기록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경기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약세로 돌아선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200일 이동평균선(2050)을 넘나들며 2050선의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50억원, 5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48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3068억원, 비차익 거래는 240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33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음식료, 은행, 의약품, 통신, 섬유의복, 유통, 보험 등 내수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3%대 밀리고 있는 화학을 비롯해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수출업종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망 기조를 유지하고 경제지표 회복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