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바이미 "SNS광고로 세계시장 노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이 제품 대박이네요" 트위터 올리자 수천명 홈피 방문
홈페이지 방문자 수 따라 수익
LA에 법인…투자 제안 잇따라
홈페이지 방문자 수 따라 수익
LA에 법인…투자 제안 잇따라
"이거 갖고 싶어 병나겠습니다. "
한 트위터 이용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과 함께 LG 스마트폰 제품 홈페이지를 링크시켰다. 6만여명이 넘는 팔로어가 있어 이 글의 파급력은 상당했다. 하루 수백명의 팔로어들이 링크를 통해 LG 스마트폰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탄탄한 팔로어층과 기발한 광고 카피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한 것이다.
최근 SNS 이용자들 사이에 주목받고 있는 SNS 광고 기법을 도입한 주인공은 국내 최초의 소셜광고 플랫폼 업체인 '애드바이미'다. 지난해 10월 김재홍 대표(26)를 비롯해 4명의 20대 젊은이들이 창업해 SNS 분야의 신흥 주자로 떠올랐다. 기존 회원의 추천을 통해야 하는 등 회원 가입이 까다롭지만 입소문을 타고 벌써 5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수만~수십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트위터 이용자라면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미디어"라며 "그만큼 광고의 영향력도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애드바이미는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이용자들이 자신의 인맥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광고주가 제품 웹사이트를 만들어 애드바이미에 등록하면 애드바이미 회원들이 이 중 한두 개를 골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한다. 이용자들이 평소에 자신이 트위터 등에 올리는 글 주제와 부합하는 제품을 선별해 홍보하기 때문에 구독하는 팔로어들도 이를 정보로 받아들인다. 리트위트 비율도 18%에 달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SNS 이용자들은 제품 웹사이트 방문 인원 수에 따라 광고주로부터 수익을 얻는다.
애드바이미는 해외 시장을 직접 겨냥해 설립되고 있는 신흥 IT기업 중 한 곳이다. 창업하면서 아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법인을 만들고 한국에는 사무소를 냈다. 김 대표는 "창업자들이 모두 해외 거주 경험이 있어 언어 장벽이 낮았다"며 "한국에서 10%의 시장을 차지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1%의 시장을 점유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초기부터 수익모델이 탄탄하다 보니 국내외 펀드들로부터 투자 제안도 들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인터넷 배너 광고나 팝업 광고는 무작위로 노출해 거부감이 크고,검색 광고는 그 내용을 검색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므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반면 SNS 광고는 관심 분야가 비슷한 사람끼리 인맥을 맺는 만큼 거부감이 작고 접근성은 높아 앞으로 온라인 광고의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