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1.80포인트(2.38%) 떨어진 2120.51을 기록 중이다.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부진과 미 연방정부의 지출축소 방침으로 경기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 하원에서 미 부채 한도 증액안이 통과돼 상원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26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장중 매도 우위로 방향을 바꿔 6000계약대 매물을 내놓고 있다.
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 16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이 54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물도 증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897억원, 비차익거래는 171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6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내놓고 있는 운수장비가 4%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가 3∼6% 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계, 증권, 화학, 운수창고 등의 업종이 내리고 있다.
포스코를 제외한 시가총액 1∼10위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3%대 뛴 롯데쇼핑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유통주와 KT, LG생활건강 등 내수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