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휴대폰 부문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3분기에는 양사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초기 시장 선점에 실패한 LG전자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 취임 첫 날 휴대폰 사업본부장을 교체하는 등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성적은 아직 초라하기만 합니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만대 수준으로 애플(2034만대)과 삼성전자(1920만대)의 3분의 1 에도 못미쳤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전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2분기 1920만대를 판매해 1위인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전자와는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은 휴대폰 사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공급량(스마트폰 포함)은 2480만대로 점유율 6.8%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3위를 유지했지만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판매하는 애플(5.6%)과의 점유율 격차가 1.2% 수준으로 줄어든데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ZTE(4.5%)의 추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1위인 노키아와의 격차를 5% 이내(노키아 24.2%, 삼성전자 19.2%)로 줄이며, 글로벌 1위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는 비교자체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문제는 하반기부터 양사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LG전자가 희망을 걸고 있는 LTE 스마트폰 출시는 갤러시S2의 북미시장 출시나 아이폰5 출시 보다 늦은 4분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결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이상,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의 위상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