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지역통합 필요성 강조

브라질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려면 인접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한 남미통합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의 마리아 엠마 메히아 사무총장은 전날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세계가 지역주의로 가는 지금 브라질은 이웃 국가들과의 협력 없이 혼자 힘으로 강대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히나 총장은 "브라질은 곧 세계 4위 경제국으로 떠올라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브라질이 진정으로 강대국이 되려면 인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1개 국가보다는 '브라질+11개국'의 힘이 당연히 더 크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태평양에 접한 중남미 4개국이 지난 4월 말 창설한 새로운 경제블록이 브라질의 패권에 대항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메히나 총장은 "서로 다른 입장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에 걸림돌이 되거나 브라질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2003~2010년 집권) 주도로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로 출발해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에서 조약이 합의됐다.

한편, 남미국가연합은 28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페루 수도 리마에서 정상회의를 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