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여부 관심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골퍼들의 대결장이 될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7천211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은 전통적으로 해안가에 조성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강풍과 깊은 벙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변화와 싸워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내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이미 예보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6월 US오픈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22세인 매킬로이는 US오픈에서 역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4라운드 내내 단독 1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가 브리티시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면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1년 만에 두 메이저대회에서 한 시즌에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12일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할 때도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아 마치 전성기 때의 우즈를 떠올리게 했다.

AP통신은 세계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기자회견장에 모인 취재진보다 매킬로이가 오기를 기다리며 회견장 밖에 있는 기자들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이 대회에는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그룹) 등 8명의 한국 및 재미교포 선수가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의 새 주인이 되고자 도전장을 던졌다.

최경주는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를 다시 각인시켰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지난달 US오픈에서 매킬로이와 우승을 놓고 다퉜기에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로서의 승리욕이 발동할 만하다.

이 밖에 '영건'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황중곤(19),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출격한다.

◇주요 선수 1라운드 출발 시간(한국시간)
▲김경태-라이언 무어-알바로 키로스= 14일 오후 3시36분
▲최경주-마틴 레어드-보 반 펠트= 14일 오후 3시47분
▲어니 엘스-로리 매킬로이-리키 파울러= 14일 오후 5시9분
▲숀 오헤어-노승열-올레센 토르비요른= 14일 오후 6시26분
▲로리 사바티니-샌디 라일-앤서니 김= 14일 오후 8시26분
▲양용은-대런 클라크-조너선 버드= 14일 오후 8시59분
▲니콜라 콜사트-J.B 홈스-배상문= 14일 오후 10시54분
▲황중곤-게리 보이드-로버트 개리거스= 14일 11시49분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