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오피스 소프트웨어 '오피스365'를 29일 전 세계 40개국에 출시하며 구글과의 본격 경쟁에 나섰다.

오피스365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이메일, 협업, 전사 콘텐츠 관리 등의 핵심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기업의 스마트 오피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MS오피스와 셰어포인트, 익스체인지, 링크 등으로 구성되는 오피스365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 매월 일정액의 요금을 내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글은 MS의 제품 발표에 앞서 "오피스365가 개인을 위한 것이고, MS의 윈도 기반 PC에 최적화돼 있다"면서 "구글 앱스는 한 문서에 여러사람이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있는 등 팀을 위한 것인데다 윈도 뿐니라 어떤 기기나 운영체제(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 앱스'는 구글의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자들은 무료로 소유한 도메인만 있으면 지메일, 구글 문서도구, 구글 캘린더, 구글 사이트 도구, 구글 그룹스 등을 통합적으로 엮어서 이용할 수 있다.

MS는 그러나 지난해 선보인 시범 버전이 20만 곳 이상의 기업 및 단체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 "'오피스365'를 활용한 도요타, 지멘스, 소니뮤직, 하얏트 등은 IT 비용을 약 50%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의 KT, 영국의 보다폰, 일본 NTT,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20곳 이상의 글로벌 통신 기업들도 올해 안에 '오피스365' 서비스를 자사 상품과 연계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또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MS는 소개했다. 제품은 사용자 일인당 월정액 2달러에서 27달러까지 다양한 구성의 서비스들로 제공돼 중소기업도 부담 없이 대기업 수준의 IT 사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 기존 정기가입계약이 체결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즉시 서비스가 가능하며, 일반 고객들이 웹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방식과 국내 통신사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은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있어 하나의 문서를 여러 사람이 협력해 동시에 작성하고 실시간 소통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생산성의 비약적인 향상을 의미한다"며 "MS의 최첨단 사무용 소프트웨어 기술이 클라우드와 결합해 탄생한 오피스365는 이를 실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