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대한통운 인수참여로 인한 손익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경 연구원은 "CJ그룹은 아시아나와 대우건설 지분 37.6% 및 재무적투자가 지분 9.6% 등 총 47.2%의 대한통운 지분을 주당 21만5000원에 인수를 제안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CJ가 대한통운 입찰을 제안했으나 실제 참여자는 CJ GLS와 CJ제일제당으로 각각 5대 5 비율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주회사법상 자회사와 모회사가 동시에 한 회사의 인수에 참여할 수 없어, CJ GLS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부분은 CJ제일제당이 부담토록 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지분 23.6%를 1조1585억원에 인수하게 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CJ제일제당은 가양동과 영등포 유휴부지, 삼성생명 주식 459만주 등의 비영업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분기말 개별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2300억원이 있다"며 "인수자금은 비수익자산 매각과 보유현금으로 충당이 가능할 전망이며, 부동산과 삼성생명 지분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는 자산유동화채권과 교환사채(EB) 발행 등으로 조달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약 1조원의 유동화자금 및 EB를 활용한다고 했을 때의 이자비용과 지분법을 감안하면 주당순이익(EPS)는 약 1300원 감소하게 된다"며 "CJ제일제당은 물류비용 절감과 물류센터 건립 관련 투자비용 감소 등으로 5년간 약 3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