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입사원'의 최종 합격자들이 이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MBC가 '문제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26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에서 최종 합격자 3명으로 확정된 김대호, 김초롱, 오승훈이 아나운서 전문 학원 출신임이 밝혀지며 이력 논란에 휩싸였다.

김대호와 오승훈이 수료한 A 사설학원과 김초롱이 수료한 B 학원이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각각의 합격자 사진을 올려놓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어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최종 합격자들의 이력에 거짓이 있었고, 애초 방송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

최종합격자 김대호는 "'신입사원'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아나운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말했으나 이미 김대호는 2010년에 사설학원 정규과정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의 오승훈 역시 "아나운서 시험에 3번만 응시키로 어머니와 약속했다"고 했으나 2007년 학원 정규과정을 수료해 응시 횟수에 거짓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김초롱은 '신입사원' 출연 전 지방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일한 경력이 있어 일반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자는 '신입사원'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MBC 관계자 측은 "방송을 통한 공개 채용은 도전자들의 나이와 학력을 비롯해 어느 것도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전문 학원을 다녔다는 이력 때문에 합격자에서 배제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입사원'이 진행되는 동안 오로지 합격만을 위한 요령을 터득했다거나 기성 아나운서를 흉내 내기에 급급한 도전자들을 걸러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과거 전문 학원을 다녔다는 것이 마치 부정한 일을 저지르고 합격한 것인 양 비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국 학원 다니면서 전문적으로 준비한 사람이 최종합격", "방송에서 한 빤한 거짓말이 들통났는데 앞으로 아나운서의 체면이 설까", "학원 수료 이력 제한도 없었으니 어쨌거나 어느 제한도 두지 않는다는 취지에 맞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