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 C&C,삼성카드,한국사이버결제가 비접촉식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8일 "KT는 국내 신용카드 업계에서 결제 서비스 부문 노하우를 가장 많이 축적하고 있는 비씨카드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며 "KT가 비씨카드와 연합해 모바일 결제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KT가 비씨카드를 비롯해 결제정보처리(VAN)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는 자회사 스마트로를 보유해 금융사업 수직계열화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SK C&C는 미국 결제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퍼스트데이터코퍼레이션(FDC)에 신용정보 관리와 전자지갑 솔루션을 제공해 관련 기술분야에서 독보적인 노하우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자와 협력이 쉬운 삼성카드,온라인 전자결제대행 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 등도 NFC 수혜주로 선정했다.

NFC 기술을 보유한 코스닥시장 상장업체로는 엠텍비젼과 이그잭스가 꼽혔다. 엠텍비젼은 NFC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 집적회로(IC)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그잭스는 삼성전자에 NFC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NFC기술은 최근 삼성전자가 모바일 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갤럭시S Ⅱ에 관련 기능을 탑재해 선보였다. 애플도 앞으로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에 기본사양으로 집어넣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리서치회사인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의 결제 규모는 2009년 기준 80억달러에서 내년 말에는 30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NFC 결제 서비스 시장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강자인 애플과 구글 등이 모바일 커머스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통신사 · 신용카드사 · VAN 사가 수수료 수준 등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해 인프라 구축작업이 지연돼 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