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승장을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매가 하루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오늘 하루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스 재정 지원에 대한 우려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습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그리스발 악재가 오늘도 여지없이 우리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주요 은행들이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으면서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시장이 일제히 내린데 이어 국내 시장도 하락 전환했습니다. 당장 프로그램 매매가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실제 지난주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던 프로그램 매매가 하루만에 매도로 전환하면서 지난주 상승분을 상당 부분 잃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당분간 지수 반등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차익·비차익 전부다 매도 나오는데 일단 방향성을 아래로 보고 있는것 같아요. 적어도 코스피 2100p선 앞두고는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국내 주요 수출업종인 아이티 업종이 좀처럼 부진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다 상반기 주도주였던 화학과 정유 업종마저 2분기 실적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국내 시장이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당분간 외부 환경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그리스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하반기 중국이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전환한다면 언제든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