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6.27 15:50
수정2011.06.27 15:50
은행들이 각 은행에 반환되는 부실채권정리기금 500억원을 서민금융에 지원키로 했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27일 "최근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각 은행이 반환받는 부실정리채권 기금 중 500억원을 신용회복위원회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이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은행들은 3분기와 4분기에 각 한 차례씩 500억원을 나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금융당국이 올해도 적지 않은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은행들에 서민금융과 관련한 협조를 당부한 것에 대해 화답한 것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여의도 본원에서 `맞춤형 서민금융상담'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신한은행 여의도중앙지점과 신용회복위원회 영등포지부를 잇달아 방문, 서민을 위한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과 저신용자 신용회복 지원에 은행들이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권 원장은 이날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만나 "불요불급한 대출은 줄이고 서민에게 필요한 대출은 은행이 사회기여 차원에서 좀 해줘야 한다"며 "은행들이 서민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해달라"고 말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와 부실징후기업의 효율적인 처리 등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설치된 기금이다.
캠코는 현재 보유 중인 부실채권 32조4천억원을 현금화해 은행 등 기금 출연기관에 반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