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2,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영우 UBS증권 한국 대표는 27일 "현재 조정은 단기적인 것이라고 판단한다. 시점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겠지만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평가하며 올해 10%의 이익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로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국내 업종 중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자동차, 전기전자(IT), 중공업, 건설 업종과 저평가된 철강, IT 업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진단도 나쁘지 않았다. 폴 도노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연간 3.6~3.7% 성장하는 '추세적 성장'을 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는 지난 2008~2009년 80여년만에 최악의 불황을 겪고 나서 추세적 성장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소프트패치(경기회복 국면에서 일시적인 성장둔화)를 겪을 순 있겠지만, 곧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융시장에서 위험한 요소는 정치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경제상황이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가 직면한 상황으로 나뉜다는 점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직장이 있고 소득도 점차 늘어 돈을 빌릴 수도 있는 소수의 사람들(인사이더)은 괜찮은 삶을 살고 있지만, 직장이 없는 반대의 상황에 놓인 사람들(아웃사이더)은 힘든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2차 양적완화 종료가 이머징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적완화는 미국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양적완화가 끝나더라도 미국 은행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미 달러 대비 원화 강세 흐름은 하반기에 달러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앞으로 몇 달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앞으로 연말까지 배럴당 100달러나 그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이머징시장은 유가가 소비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유가 민감도가 높아 유가가 떨어지면 선진국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