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삼성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 "물류업에 발 담가놓기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삼성SDS는 전일 포스코와 함께 대한통운 M&A(인수ㆍ합병)에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매각하는 대한통운 지분 37.6% 중 5%를 삼성 측이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윤희도 연구원은 "가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때문에 예단하긴 힘드나, 포스코 컨소시엄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의 물류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 삼성전자로지텍이 물류 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작년 하반기엔 삼성SDS가 물류 컨설팅 업체 EXE c&t 지분 99.48%를 인수해 창고관리시스템 등 물류 IT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포스코 컨소시엄이 대한통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삼성은 물류 컨설팅, IT(정보기술), 실행업 등 물류업 전반에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