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원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다.

23일 오전 10시 30분 와이지-원은 전날보다 400원(3.49%) 상승한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오르는 강세다.

와이지-원은 공작기계 등에 부착해 금형, 공작기계부품, 각종 전자기기 부품 등을 정밀 가공하는 절삭공구을 만드는 기업이다. 전자제품 등에 나사 선을 내는 공구인 탭은 세계 4위, 공작기계 부품, 자동차 부품 등의 공작물에 구멍을 가공하는 절삭공구인 드릴(Drill)은 세계 6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와이지-원은 현재 5~6개월치 주문량을 보유하고 있다. 탭의 경우에는 거의 1년치가 밀렸을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일감이 밀려들면서 수익성이 좋은 제품을 위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도 K-IFRS 개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163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에서 올해 매출액 250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으로 각각 53.2%와 130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선별수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14.0%로 전년도 1.5% 보다 12.5%포인트나 개선될 전망이다.

와이지-원은 2014년 본사 매출 6500억원, 계열사 매출 3500억원 등 총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본사 매출액 2500억원에 해외 계열사 매출 1738억원(내부거래 포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원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549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680억원으로 늘어나고 2분기 말 9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밀려드는 수주로 인해 고부가가치 위주의 선별 수주중"이라며 "다품종 소량생산의 소모품 시장이므로 실적 안정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산업화가 진행 중인 중국 시장의 공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와이지-원은 2001년 중국 법인 설립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2001년 설립된 제 1공장은 단순 임가공 형태였지만 2006년 설립된 제 2공장은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완제품을 생산한다"며 "제 1공장 및 제 2공장에서 2010년부터 이익이 발생하며 흑자전환했고 2011년부터는 빠른 중국시장 성장으로 이익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의 전반적 호황으로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