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3일 그리스 문제가 신 내각 신임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언제든지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를 한 달 이상 괴롭히던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전날 그리스 신내각 신임으로 한 고비를 넘긴 듯하다"며 "여당 의석수가 과반수를 넘고 있어 오는 28일 재정개혁법안도 통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재정개혁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그리스 산업구조가 서비스업에 치중에 있는데 현재 관광 수입이 감소하고 있고 서비스업 체감경기지수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자국 경기에 맞는 독립적인 금융정책을 수립하기 불가능한데다 높은 이자부담과 낮은 저축률도 그리스가 자력으로 재정개혁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 지원을 위해 EU(유럽연합)와 IMF(국제통화기금)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리스크 완화로 인한 추가적인 글로벌 증시 반등이 가능하다"면서도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기와 이익'이라는 양축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여전히 경기와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은 약화되고 있다"며 "그리스 관련 리스크 완화로 저점 형성 가능성에는 무게를 둘 필요가 있지만 변동성 확대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