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회 US오픈] '언더파 불가능' 장담했지만…비 때문에 무색해진 '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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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난이도 구설수
제111회 US오픈을 개최한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가 코스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대회 직전까지는 사상 두 번째 긴 코스로 악명을 떨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8타차 우승과 72홀 최소타 신기록(합계 16언더파 268타)을 허용하며 철저히 유린당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우승자 스코어와 1~2타 차이 내에서 2위가 나와야 제대로 된 코스"라는 불평을 쏟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그린이 너무 소프트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코스는 드로 구질을 치는 선수에게 유리한 데다 그린까지 부드러워 공격적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에 적합했다. 사실상 매킬로이와 '찰떡궁합'이었던 것.매킬로이도 "코스가 나와 너무 잘 맞는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콩그레셔널CC는 즉각 반론을 펼쳤다. 마크 데이비스 USGA 전무는 "코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은 비 때문이었다. 비로 인해 단단한 그린을 만들 수 없었다. 코스는 아무 상관이 없다. 페블비치나 파인허스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비만 오지 않았다면 빠르고 단단한 그린으로 합계 이븐파가 우승 스코어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 앞에서 USGA나 골프장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콩그레셔널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15년 뒤인 2026년에 US오픈을 다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벤 브런드레드 콩그레셔널 회장은 "2026년은 미국이 탄생한 지 2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는 수도 워싱턴에서 가까운 콩그레셔널이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US오픈 코스는 현재 2018년까지 확정된 상태다. 코스 선정 절차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US오픈을 열고 싶은 곳은 최소한 10~12년 전 USGA에 개최 희망을 피력하는 편지를 보내야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대회 직전까지는 사상 두 번째 긴 코스로 악명을 떨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8타차 우승과 72홀 최소타 신기록(합계 16언더파 268타)을 허용하며 철저히 유린당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우승자 스코어와 1~2타 차이 내에서 2위가 나와야 제대로 된 코스"라는 불평을 쏟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그린이 너무 소프트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코스는 드로 구질을 치는 선수에게 유리한 데다 그린까지 부드러워 공격적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에 적합했다. 사실상 매킬로이와 '찰떡궁합'이었던 것.매킬로이도 "코스가 나와 너무 잘 맞는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콩그레셔널CC는 즉각 반론을 펼쳤다. 마크 데이비스 USGA 전무는 "코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은 비 때문이었다. 비로 인해 단단한 그린을 만들 수 없었다. 코스는 아무 상관이 없다. 페블비치나 파인허스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비만 오지 않았다면 빠르고 단단한 그린으로 합계 이븐파가 우승 스코어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자연 앞에서 USGA나 골프장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콩그레셔널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15년 뒤인 2026년에 US오픈을 다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벤 브런드레드 콩그레셔널 회장은 "2026년은 미국이 탄생한 지 2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는 수도 워싱턴에서 가까운 콩그레셔널이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US오픈 코스는 현재 2018년까지 확정된 상태다. 코스 선정 절차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US오픈을 열고 싶은 곳은 최소한 10~12년 전 USGA에 개최 희망을 피력하는 편지를 보내야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