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재단, 일본기술사회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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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기술컨설팅 분야에서 본격적인 한일 협력시대가 열렸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사장 조석래)은 지난주 일본 도쿄 소재 공익사단법인 일본기술사회(회장 타카하시 오사무)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 일본의 우수한 기술전문가 추천 및 파견에 관한 협력을 포함한 한일 양국간 산업기술교류협력사업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등록 기술자뿐 아니라 일본기술사회 보유회원(2011년3월 현재 1만 7,474명)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일본인 기술자 공급이 가능해져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자 선택에 폭이 넓어졌고, 별도의 알선수수료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필요한 기술자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은 제품설계, 생산제조 방법, 소재·부품 개발, 경영진단 및 매니지먼트기술 등 전문가를 찾기 위해 한일재단에 등록된 300명의 일본기술자 풀에서만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
이종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는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기술 도입이 필요하고 기업에서도 일본인 기술자 초청에 관심이 많아 한국기업의 요망 기술 분야에 맞는 일본인 기술자를 찾아 매칭시키고, 지도결과에 대해 기업-기술자 모두가 만족하는 사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이어 “일본인 퇴역기술자의 기술지도를 통해 한국기업의 전반적 수준 향상을 가져와 우수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게 되면, 앞으로 한·일 양국 기업간 협력이 대일 의존적인 수직적 분업에서 쌍방향의 수평분업으로 바뀌게 된다" 며 "대일 무역 역조 축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기술사회와의 MOU체결은 일본기술자 추천 및 파견에 있어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협력 동반자 관계가 새로이 구축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면서 "이번 MOU를 계기로 한일재단과 기술사회간 교류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재단은 1992년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양국간 산업기술 협력을 통한 국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기술사회는 1951년 설립되어 일본 전국의 기술사 등록자(약86,000명)중 약1만 8,000명의 기술사 회원을 대상으로 회원 협력과 정보교환, 기술사 활용촉진, 국제협력·해외교류 활동, 기술사제도의 계몽 및 보급 등 전개하고 있는 공익법인이다.
한일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술자초청 지도사업은 2008년 첫 실시된 후 지금까지 총 74개사의 74명이 기술자매칭을 통해 기술지도가 이뤄졌다. 일본기술자의 등록도 2008년 150명에서 현재 300명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사업 지도 기업을 60개사로 늘려 더 많은 기업과 기술자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