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운영하는 프로게임단 'KT롤스터'(KT Rolster)는 1999년 12월30일 'N016 온라인 프로게임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게임아이(현 화승 오즈)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프로게임단이다. 초기에는 미국 EA사가 만든 축구게임 FIFA 종목에 대해서만 선수단을 갖고 있었지만 2001년 3월21일에 KTF 매직엔스로 개칭되면서 스타크래프트,카운터 스트라이크 등이 추가됐다.

KT롤스터의 '롤스터(Rolster)'는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의 약자이며 붉은 색을 위주로 로고를 만들어 KT와 색상 및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프로게임단으로서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초기에 KT롤스터는 신인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타 구단의 정상급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G.O팀(현 CJ 엔투스)에 소속돼 있었던 김정민,한빛 스타즈(현 웅진 스타즈) 소속의 변길섭과 박정석,소울(현 STX 소울)에 속해 있던 조용호 등 스타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하며 '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KT롤스터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연승기록인 23연승의 대기록을 내기도 했다. KT 롤스터가 강팀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시즌부터다. 그 해 '2004 SKY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5 SKY 프로리그' 전기리그 정규시즌에서 전승 1위라는 전대미문의 성적을 냈다. 23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것도 2005년 시즌이었다. 2008년에는 최초로 프로리그 100승을 달성했으며 2010년에는 정규 시즌 우승과 함께 광안리 파이널,위너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TF 매직엔스라는 이름은 2009년 6월1일에 KTF가 KT에 합병되면서 그 해 8월 'KT 롤스터'로 변경됐다. 2009년 7월2일에는 스페셜포스 팀인 RePute를 영입하면서 팀의 구성이 다양해졌다.

현재 KT롤스터의 선수단은 감독 1명,코치4명,스타크래프트 12명,스페셜포스 5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 스타크래프트 랭킹 1위인 '최종병기' 이영호와 '영웅' 박정석 등 스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KT롤스터의 이영호는 2008년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20여 차례 우승하는 등 현존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중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