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초반의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약세전환이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1포인트(0.26%) 내린 45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엇갈리 경제지표 발표에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개인들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서며 2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억원과 13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부품 제약 인터넷 등이 올랐고, 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방송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 양상이었다. 셀트리온 CJ E&M 다음 등이 오른 반면, 서울반도체 CJ오쇼핑 포스코 ICT 등은 내렸다.

중국의 해상풍력 관련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풍력주들이 강세였다. 평산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현진소재 동국S&C 태웅 등도 3~6% 올랐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정보기술(IT)주들이 2분기 실적 우려로 하락하자, 에스엔유 피에스케이 테스 원익IPS 케이씨텍 엘오티베큠 등 IT 관련주들이 3~6%의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사상 처음으로 4만원의 고지를 밟았고, 와이솔은 스마트기기 확대에 따른 성장성 부각에 2% 상승했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쓰리피시스템은 공모가 5800원보다 15% 낮은 49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 8개를 비롯해 34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 등 593개 종목은 하락했다. 72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