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하차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수 김흥국이 삭발식을 단행했다.

MBC 라디오 '두시 만세'에서 최근 하차한 김흥국이 1인 시위를 벌여오다 17일 삭발식을 거행,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앞에서 김흥국은 전국가수노동조합원들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삭발식을 거행했다.

김흥국은 “나는 어느 특수 정당을 지지한 적도 없고, 그런 뜻도 없다”면서 “앞으로 더 이상 나처럼 희생당하는 이들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삭발식을 마친 김흥국은 “마음이 홀가분하다"면서 ”그러나 아내에게 부끄러운 남편이 됐다“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어 "당분간 절에 가서 있을 예정이다“라면서 “앞으로 노래도 열심히 하고 기회가 닿는다면 방송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청취자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이다. 내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도 아니고 예능 프로그램진행자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면서 거듭 사죄했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진행해온 '두시만세'에서 12일 방송을 끝으로 갑작스레 하차해 그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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