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6일 석유가격 인하 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기름값 인하는 7월6일까지만 한다"며 "약속이므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유사와 정부 차원에서 (물가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가격을) 연착륙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뾰족한 수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문제에 대해선 "재정문제도 있고,지금 유류가격 수준이 검토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다만 석유가격 상승으로 유류세가 많이 걷히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선 여러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간담회엔 최 장관을 비롯해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장인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허수영 케이피케미칼 사장 등 18개사 CEO가 참석했다.

에너지 · 자원 · 설비 등의 공동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석유화학단지 내에 공동배관망을 설치하고,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소재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 등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며 "환경은 어려워지지만 더 노력해서 지금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계속 유지해야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